중국 송나라 오조 법연선사의 일화에서 나온 말이다.
어느날 밤 세 명의 제자와 밤길을 가다가 등불이 꺼지자 스승인 법연선사가
제자들에게 이제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하고 묻자, 제자 중 한사람인
원오스님이 '照顧脚下'라 답했다 한다.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칠흑 같은 어둠에 놓였을 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오로지 자신의 발밑을 잘 살피는 것뿐이다.
먼 곳으로 시선을 빼앗겨서는 나아갈 수 없다.
(현대불교 연재 '전법일기')
오늘 아침에 만난 좋은 법문, 마음에 깊이 새겨 요즈음 너무 앞서가려하는
나의 마음을 다잡아보는 계기로 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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