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의 종명宗名이 조계종曹溪宗으로 정해진 배경은?

 

대한불교조계종의 종명宗名이 조계종曹溪宗으로 정해진 배경은?

<자현스님의 『불교, 문화로 읽는다』에서 발췌함>

 

6조혜능에 의한 남종선이 중국불교계를 장악함에 따라 그 영향권 하에 있던 한국불교계도 자연 선종의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는데 고려후기에 이르면 선종은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서 선종입장에서의 정혜쌍수定慧雙手가 시도된다.

 

지눌은 자신이 머물던 송광사가 의지해 있던 송광산을 혜능의 사상을 계승하였다는 의미에서, 혜능이 거주했던 산 이름을 차용하여 ‘조계산’이라고 바꾼다. 그러고는 자신의 학풍을 조계산에 의지해 있다고 하여 ‘조계종曹溪宗’이라고 명명하였는데 바로 이것이 현행하는 조계종의 시원이 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태고종이 태고보우를 그 종조로 삼음에 따라 태고보우보다 시대적으로 앞선

보조지눌을 그 종조로 삼게 됨으로 인하여 자연 지눌이 명명한 ‘조계종曹溪宗’을 그 종명宗名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 그 배경이다.

 

혜능은 지금의 홍콩 인근인 광동성의 소주韶州에 위치한 조계산曹溪山 보림사寶林寺에서 남종선南宗禪을 일으킨다.